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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에 들여선 안 될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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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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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살림 마련 비용은 나날이 증가하고, 그에 앞서 제 짝을 만나는 것 조차 어려워지는 요즘.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한 신혼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후회하지 않을 신혼테리어를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1년에 29만 9천 2백 쌍이 결혼을 하고 이들 중 8%만이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해 신혼 살림을 시작한다 합니다.

나머지 92%는 평균 1억 8천을 들여 전셋집에서 결혼 생활을 하죠.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비용은 평균 3억 8천 만원입니다. 여기에 인테리어 비용을 고려한다면 4억이 넘기 일쑤인데요.

이토록 어려운 신혼 살림 마련.

어렵게 이 모든 것을 해 낸 만큼 오랫동안 후회 않을 견고한 인테리어를 계획 하고자 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들게 마련하고 한껏 꾸민 집을 일순간 망치는 집기들이 있습니다.

심플하고 예쁜데 눈에 익숙하기 까지 해서 집어 든 경우가 대부분일테고, 인테리어 업자가 선심 쓰며 설치해 준 것들도 간혹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예뻐서' 산 가구가 알고보니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가품이라면?

랜선집들이 앱, 온라인 가구샵에서 흔히 접해 왔기에 오리지널 브랜드의 페이크제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렵게 마련한 신혼 살림을 망치지 않기 위해 참고 할 만한 가장 대표적인 페이크 제품! 영상을 통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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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가구, 독립 후 자신만의 공간 취향을 가꿔가는 여정의 첫 발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꽤 오랫동안 그 공간에서 머무는 일을 의미합니다. 공간 뿐 아니라 반려자와의 평생을 생각한다면 공간을 구성하는 가구는 꽤 큰 의미를 지니게 되겠죠.

공간을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필히 가구로 그 시선이 옮겨 갈테고, 어지간한 공간에 다 어울리는 무난함이 매력적인 모더니즘 가구에 입문하게 될 것입니다. 간결함과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함에 빠져 미드센추리 모더니즘 가구의 열렬한 팬이 될 것 또한 분명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과거에 ‘페이크라도 상관없어’를 부르짖던 본인을 뒤늦게 자책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죠.





시리즈 세븐 체어 / 아르네야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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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 아이코닉 제품인 동시에 프리츠 한센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이 의자는 개미의자로도 유명한 아르네 야콥센이 1955년 선보인 제품입니다. 아홉장의 베니어 합판을 붙인 후 압력을 가해 모양을 잡고 금속형 막대로 다리를 만들어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이 의자는 미드센추리 모던 디자인을 대표하는 미친 임스 부부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시리즈 세븐 체어는 유독 많은 페이크 제품이 선보인 의자로도 유명한데요, 페이크 제품마저도 유명세를 치뤘기 때문입니다. 일명 프로퓨모 스캔들의 주인공 크리스틴 킬러의 누드사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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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 미녀 스파이 그리고 누드사진까지 완벽한 삼박자가 이슈를 증폭시킬 때 킬러의 사진에 함께 한 시리즈 세븐 체어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아르네 야콥센의 디자인을 모방한 페이크 제품이었음에도 말이죠. 이 사진을 바탕으로 영국에서는 스파이스 걸스가, 한국에서는 손담비의 노래 ‘미쳤어’의 무대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오마주 되었습니다. 사진 속 킬러가 시리즈 세븐 체어의 페이크 제품을 사용한 것까지 재현하면서 말이죠.

또한 아르네야콥센의 물방울체어 또한 페이크제품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가구숍에서 몇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혹시 아무 생각없이 제품을 구매 하셨다가 페이크 제품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어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비트 시리즈 / 톰딕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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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딕슨은 영국의 대표적인 제품디자이너입니다. 록 밴드의 베이시스트로 활동했을 만큼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그는 바이크를 타다 다쳐 밴드에서 자리를 잃고 생존을 위해 바이크 수리를 배웠습니다. 바이크를 튜닝하며 배운 용접 기술이 훗날 그의 명성을 빛나게 해줄 신의 한 수가 되리란 걸 알았을까요? 그는 습득한 기술을 통해 소품을 만들어 판매하였고 그러한 과정들을 거쳐 자연스럽게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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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디자인 중 가장 페이크 제품이 많은것은 비트 시리즈 조명입니다. 인도의 전통 항아리 제작 기법에 따라 두드려(beat) 만든 이 조명은 어느 공간에도 잘 어울리는 동시에 눈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습니다.

네가지 다른 형태의 조명을 조합해 또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높낮이를 바꿔 다는 것 만으로도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성하며 생명력을 불어 넣습니다. 페이크 제품이 많은 이유는 비교적 다른 디자이너 조명 제품들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다는 것도 있지만, 분명한 건 어느 공간에서도 빛을 내기 때문일 것이겠죠.

톰딕슨 역시 페이크 제품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법적 대응을 통해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단 더 좋은 제품 제작으로 오리지널리티를 확고히 하는 것이 낫다며 쿨한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베이스 치고 오토바이 타던 사람의 간지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의 언급이 누군가에겐 한편 안심이 됐을까요? 덕분에(?)을지로의 어느 조명샵을 가더라도 그의 작품을 모방한 제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플라워팟 / 베르너 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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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출신의 베르너팬톤은 아르네야콥센에게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모더니즘 디자이너입니다.

건축가인 동시에 가구, 인테리어 디자이너이기도 한 그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중 한명으로 꼽힙니다. 그는 색채를 중요시 했고 원색 위주의 색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했습니다. 그 중에도 팬톤의 페이보릿 컬러는 레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1968년 그가 디자인 플라워팟은 크기가 다른 반원을 마주보게 해 빛을 내는 조명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테이블램프이지만 시그니쳐 형태를 적용한 팬던트로도 디자인 되었습니다. 채도가 높은 컬러로 마무리 된 스틸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은 온화하고 따뜻합니다. 간결하지만 완성도 높은 디자인, 다양한 색상으로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이 조명을 이러한 이유들로 많은 페이크 제품들을 양산해냈습니다. 플라워팟이라는 이름은 꽃을 닮아서 붙여졌다고 알려졌지만 60년대 이후 비폭력 운동 플라워파워에서 따온 것입니다. 중의적인 표현인 것이죠.





DCW / 찰스&레이 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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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센추리 모던 디자인의 대표주자인 임스 부부의 의자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유명합니다. 전세계 가구 디자이너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 이 부부는 합판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저렴한 합판을 원하는 대로 구부려 원목으로는 표현 할 수 없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형태를 구현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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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깎아 만든 게 아니라 찍어내듯 성형해 대량생산이 가능했습니다. 이는 모더니즘이 지향하는 방향과 정확히 일치해 세기의 의자가 탄생했다는 극찬을 받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라운지 LCW와 DCW는 다리 길이의 차이를 제외하면 같은 의자입니다. 임스체어의 디자인 라이선스를 관리하는 가구 회사는 두 곳입니다. 초기에는 허먼밀러가 독점하였지만, 이후 미국 지역은 허먼밀러가, 유럽과 중동에서는 비트라가 그들의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언뜻 복잡해 보이는 모델명은 사실 다이닝, 라운지, 체어, 우드, 메탈의 첫번째 스펠링을 조합해서 만든 것입니다. 라운지 체어 우드, 다이닝 체어 우드의 약자죠. 이 의자는 카페, 호텔의 라운지, 거실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며 그만큼 페이크 제품이 많기도 합니다.





PH5 / 폴 헤링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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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헤링센의 이름을 딴 PH 시리즈.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PH5는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조명 중 하나입니다.

덴마크 출신의 폴 헤링센은 1927년 중첩된 갓을 가진 램프를 선보이며 현대적인 조명 디자인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석유 램프에서 전구로 넘어오면서 강한 빛을 적절하게 분산시킬 필요가 있었고 그는 아름다운 여러 겹의 갓으로 빛의 양을 조절했습니다.

PH5는 선보인 건 1958년입니다. 이 조명은 어느 방향에서 봐도 자연스러운 빛을 내기 때문에 실내에서 주변 환경과의 조화가 자연스럽고 아름답습니다. 덴마크 가정의 50%가 PH조명을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이 조명은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도 그만큼 자주 보입니다. 왜 안타까운지는 아시죠? 온라인 조명 사이트에서 너무나도 자주 보는 대표적 페이크 상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플리아 폴딩 체어 / 잔 카를리 피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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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의 잔카를로 피레티는 볼로냐 주립 예술학교에서 디자인을 가르치면서 카스텔리의 디자이너로 활동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이자 카스텔리사의 스테디셀러인 플리아 체어. 접는 의자라는 뜻의 플리아 체어는 접었을 때 두께가 5cm 밖에 되지 않아 혁신이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완벽한 한 쌍을 이루는 플리아 테이블과 함께라면 극적인 모던함을 드러냅니다.

본인 역시도 모더니즘 가구에 입문하기 전, 간결하면서 귀여운 외관에 이끌려 페이크 제품인 줄 모르고 구매 충동을 느꼈었던 적이 있습니다. 역시 너무 많은 카피 제품을 볼 수 있다는 게 아쉽습니다.


date20-07-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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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이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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